'뜨는 상권 나는 임대료'…서울시 제동 나섰다
[앵커]
신사동 가로수길이나 이태원 경리단길, 홍대입구 등 에 갔다가 자주 드나들던 가게가 없어져 당황한 경험들 있으실 겁니다.
임대료가 높아져서 외진 곳으로 밀려났기 때문인데 서울시가 이러한 임대료 상승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가로수길.
예술가들이 모여들고 특색있는 가게들이 인기를 끌면서 사람들이 자주 찾는 이른바 '핫플레이스'가 됐습니다.
가로수길이 뜨자 임대료도 뛰면서 대기업 프랜차이즈들이 메인 거리를 장악했습니다.
단골 손님 등으로 떠나지 못한 상인들이 양옆 골목에 자리잡으면서 세로수길이 탄생했습니다.
신촌과 홍대, 대학로, 성수동, 인사동 등에서도 기존 상인들이 임대료 상승으로 쫓겨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경리단길은 10년 동안 건물 임대료가 6.5배 뛰었고 홍대 주변은 같은 기간 권리금이 10배 상승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서울시가 이들 핫플레이스의 임대료 급상승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낡은 상가의 건물주에게 보수비용을 최대 3천만원 지원해주고 대신 건물주가 일정기간 임대료를 올리지 않도록 유도하는 한편 시 차원에서 부동산을 매입해 소상공인에게 싼값에 임대해주기로 했습니다.
[장혁재 /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개발이익이 건물소유자와 상업자본에게만 돌아가는 것은 적절치는 않다고 판단됩니다." 건물주들이 협조할지 미지수인데다 재산권 침해라는 반론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인들이 떠나면 기존 상권도 정체성을 잃고 쇠퇴기를 맞을 수 있어 상생을 위한 인식전환이 우선이라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