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족집게] '당권 레이스' 공식 개막…與 단일화, 野 컷오프 변수로

[여의도 족집게] '당권 레이스' 공식 개막…與 단일화, 野 컷오프 변수로 [명품리포트 맥] [앵커] 내년 대선 레이스를 이끌 여야의 차기 대표 후보군이 짜여졌습니다. 새누리당은 5파전, 더불어민주당은 4파전 구도가 확정됐는데 절대 강자가 없어 판세를 점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단일화, 컷오프가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경희 기자가 여의도족집게에서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주 여야는 당 대표 경선에 나설 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공식 선거전에 돌입했습니다. 당초 6명이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은 정병국, 김용태 의원이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5파전 구도가 확정됐습니다. 비박계에서는 여론조사 결과 김 의원보다 많은 지지를 받은 정 의원을 비롯해 주호영 의원이 후보로 등록했고 범친박계에서는 이주영, 한선교, 이정현 의원이 준비를 마쳤습니다. [한선교 / 새누리당 의원] "당대표가 되어도 누구에게 빚이 없습니다.그저 앞만 보고 갑니다." [정병국 / 새누리당 의원] "속죄와 희생의 길을 함께 갑시다. 이번에 뽑히는 당대표는 영광의 대표가 아닙니다." 새누리당은 대진표를 확정하기까지 그야말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 서청원, 최경환 의원을 대표주자로 내세우려던 친박 주류의 구상은 공천 개입 녹취록 폭로와 맞물리며 불발됐고 비박계에서도 김문수 전 지사의 출마설이 갑작스레 불거지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혁신, 비전 대결보다는 서로 이길 수 있는 상대를 찾는데 몰두한다는 비판이 나온 배경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비박계를 중심으로 단일화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레이스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후보 등록 직전 정병국, 김용태 의원이 세를 합친 데 이어 같은 비박계로 분류되는 주호영 의원과의 2차 단일화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태인데요. 주 의원은 당장의 단일화에는 선을 그었지만 특정 세력이 특정 후보를 밀려는 조짐을 보이면 행동에 나서겠다며 친박계의 세 규합 움직임을 견제하고 나섰습니다. [주호영 / 새누리당 의원] "계파 대결없이 간다면 저도 흔쾌히 그에 따를 것이고 계파 대결구도로 가면 저도 차선의 선택을 위한 길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세 사람이 힘을 합치고 비박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김무성 전 대표가 힘을 실어준다면 판세가 비박계에 유리해질 수 있는 만큼 이들의 단일화 여부가 당권 레이스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범친박계 주자 3명은 아직까지는 완주 입장에 변화가 없습니다. 오히려 계파 패권을 비판하던 비박이 단일화로 계파대결을 부추긴다며 역공에 나선 모습입니다. [이주영 / 새누리당 의원] "단일화 해서 또 다시 계파싸움 하자는 것 아닙니까? 이건 '반혁신'입니다. 이건 강하게 질타해주셔야 합니다." [이정현 / 새누리당 의원] "단일화에 대해 관심 없습니다. 벼랑 끝에 서 있는 새누리당을 어떻게 살릴 것이냐가 제1의 관심사일 뿐입니다." 그러나 1대 3 구도가 확정되면 상황이 절대적으로 불리해지는 만큼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친박 주류가 물밑에서 특정 후보를 지원하기 시작했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결국 여론조사 추이를 살피며 양 진영이 레이스 막판까지 단일화를 두고 눈치싸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비주류 이종걸 의원이 고심 끝에 후보 등록 마감 직전 레이스에 가세하면서 추미애, 송영길 의원,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과 함께 4파전이 확정됐습니다. [이종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당이 단일한 세력으로 획일화 되어서는 안 됩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잃어버린 호남민심을 회복하고 야권통합을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김상곤 / 전 경기교육감] "계파의 눈치를 보며 표를 구걸하는 대표는 필요 없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주 정부 10년을 광주에서 시작했듯이 새로운 10년도 광주에서 열수 있도록…" 추미애, 송영길 의원,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은 모두 친문재인계로 분류되는 주류로 비주류 대표 격인 이 의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