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복 70년여 만에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데 대해 시민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잘된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일본 정부의 약속 이행에 대한 불신은 여전했습니다.
조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사과하겠다며 우리 정부와 합의한 날, 외로이 앉아있는 '위안부 소녀상' 곁을 한 젊은이가 지키고 있습니다.
[박윤서, 서울 응봉동]
"소녀상 이전 문제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회담 자체로는 저는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회담 결과를 전하는 YTN 뉴스에도 시민들 눈이 쏠렸습니다.
일단 일본 정부의 사과를 끌어냈으니 얼어붙었던 한일관계가 개선될 거란 기대가 앞섭니다.
[김종갑, 세종시 온당리]
"오늘은 참 역사적인 날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마음을 위로하면서 더욱 한일 관계가 진취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원합니다."
70년이 지나서야 하겠다는 사과.
이렇게 질질 끌어야 했는지 야속한 마음을 지울 수 없는 시민도 있습니다.
[전수아, 충북 청주시 개신동]
"남은 할머니들이 몇 분 살아계시는데,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좀 빠른 대응을 했더라면 돌아가신 할머니들을 위해 좋았을 텐데…."
일본 정부가 회담 결과를 제대로 이행할지 의문이 든다는 반응도 적지 않습니다.
[최우석, 서울 흑석동]
"그간의 행적으로 볼 때, 과연 아베 총리가 진짜로 사과를 할 것인가가 가장 궁금하고요. 직접 제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이 사과를 믿지 못하겠습니다."
한일 양국의 해묵은 숙제가 풀릴 계기가 마련된 것을 반기는 분위기이지만 앞으로 일본이 진실로 사과할지, 또 약속을 지킬지 두고 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YTN 조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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