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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적인 반려 동물로 사랑 받는 거북이들, 대부분 수입된 외래종인데요.
일부는 어느새 야생에 자리잡아 토종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개체 수 조절이 중요한데, 산란기를 앞두고 퇴치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김채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큰 저수지가 있는 경기도의 한 공원.
산책로 옆 언덕에서 사람들이 뭔가를 찾고 있습니다.
잠시 뒤,
["이거 봐. 이게, 이게 보면은 다른 데 땅하고 비교해보면 어때요 여기? 좀 틀리죠? 다져 놓은 그런 모양이잖아요. 이게요."]
호미로 십 센티쯤 파봤습니다.
["알이 보이죠?"]
이 작은 알의 주인은 저수지에 사는 붉은귀거북.
종교계 방생 등으로 전국의 하천과 저수지에 퍼진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 생물'입니다.
천적이 없는데다 수질이 좋지 않은 3~4급수에서도 살아 남아 퇴치가 쉽지 않습니다.
[김수환/국립생태원 생태보전연구실 연구원 : "(붉은귀거북은) 국내 토종 민물거북이인 남생이의 서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수생태계를 교란하고 있습니다."]
둥지 한 곳에서는 열 개에서 많게는 스무 개가 넘는 알이 발견되는데요,
두 달 뒤부터 부화를 시작합니다.
개체 수를 줄이려면, 알이 부화하기 전에 찾아서 폐기해야 합니다.
["다섯... 열 개, 열 개 낳았는데?"]
한 뼘 정도 가까운 거리에 둥지 두 개가 몰려 있기도 합니다.
1시간 만에 둥지 30여 곳에서 3백 개가 넘는 알이 발견됐습니다.
[최종인/안산시 환경정책과: "(발견된 것 말고도) 아직도 자라는 것도 있을 거고. 조그마한 호수지만 상당히 많이 자리를 잡았다고 볼 수 있죠."]
최근에는 리버 쿠터 등 또 다른 외래종 거북도 전국적인 분포가 확인된 상황.
환경부는 재작년부터 쿠터 거북에 대한 정밀 조사와 위해성 평가를 벌이는 등, 이들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