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위기 내몰린 관광 업계

[티브로드인천 배상민 기자] [기사내용] 박인애 앵커)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한 지 벌써 한 달이 돼 갑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인천지역 경제도 타격을 받고 있는데요. 먼저 관광 분야는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까지 발길이 끊기면서 생존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배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의 대표적 관광지 월미도. 점심 무렵이지만 식당 안은 텅 비었습니다. 거리는 마스크 쓴 사람 몇 명만 오갈 정도로 한산합니다. 놀이공원엔 손님이 없어 놀이기구들이 멈춰 섰습니다. 월미바다레일 개통과 중국인 단체관광객 방문으로 상인들의 기대감이 컸는데 난데없이 코로나19가 덮친 겁니다. -인터뷰 : 장관훈/월미도번영회 회장-"전반적으로 손님이 60~70%는 준 것 같아요. 각 업소들이 하루에 두 팀, 세 팀 받으면 많이 받을 정도고, 임시로 문을 닫은 집도 여러 집 있습니다." 인적이 끊긴 황량한 거리. 마치 드라마 세트장을 방불케 합니다. 간간이 식당 직원들만 밖에 나와 오질 않는 손님을 기다립니다. 차이나타운은 말 그대로 중국발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 곳 상점 절반 가까이가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중국인 종사자들이 근무하는 음식점 기피 현상까지 더해지며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 관광객의 발길도 뚝 끊겼습니다. 상인들은 계속되는 적자에 장사를 포기해야 할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인터뷰 : 이현대/차이나타운 상인-"장사가 조금씩 줄어든 게 아니라 싹 빠져버렸어요. 예약도 다 취소되고, (손님이) 90%가 줄었어요. 이 지역이 거의 황폐화되고 있습니다. 이거보다 더한 메르스, 사스 때도 이렇게 어렵진 않았습니다." 문제는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좀처럼 보이질 않다는데 있습니다. 인천공항은 중국 우한발 항공노선이 전면 중단됐고, 국내 항공사들도 한중 노선 운항 횟수를 70% 가까이 감축했습니다.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카페리 전 노선은 여객 수송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송도 컨벤시아의 행사 예약 취소와 보류는 52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 숙박 예약 취소 등으로 인천 호텔 12곳의 피해액은 이미 2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티브로드 뉴스 배상민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정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