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중진 재신임투표 철회 권유…文 결단하나
[앵커]
새정치연합 3선 이상 중진들이 당내 통합을 위해 문 대표가 재신임투표를 철회하는 대승적 결단을 요구함에 따라 문 대표의 최종 선택이 주목됩니다.
국회로 가봅니다. 정영훈 기자.
[기자]
네. 국회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회동 결과가 나왔습니까?
[기자]
이석현 부의장과 4선의 박병석 의원은 문재인 대표와 만나 재신임투표 방침을 철회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어젯밤 당 3선이상 중진모임에서 "혁신안의 중앙위 통과로 당 대표 재신임 문제는 일단락된 것으로 본다"는 인식 아래 문 대표가 재신임투표를 취소할 것을 권유하기로 한 데 따른 것입니다.
다만 문 대표가 재신임투표 의지가 강해 중진들의 뜻을 받아들일지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문 대표는 지난 13일부터 사흘 간 재신임투표 방침을 세웠지만 중진들과 안철수 전 대표를 비롯한 당내 반대 여론에 막혀 '추석 전 실시'로 연기한 상태입니다.
문 대표의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을 말끔히 해소하기 위해 재신임투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오늘 국회에서 열리는 창당 60년 기념식을 맞아 문 대표가 재신임과 관련한 진전된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와 관련한 얘기들이 분출했다고요?
[기자]
재신임투표와 관련해 문재인 대표에 날을 세우고 있는 주승용 최고위원이 포문을 열었습니다.
주 최고위원은 재신임 문제가 당 역사에서 비극의 서막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표가 재신임투표를 강행하겠다면 자신을 밟고 가시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오영식 최고위원도 문 대표가 재신임투표를 철회하고 중진들의 의견을 심사숙고해 결단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당 60년 준비위원장인 전병헌 최고위원은 오늘 창당기념일을 기점으로 당이 화합과 통합의 길로 가는 기폭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을 둘러싼 당 내분 사태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앵커]
새누리당은 오픈프라이머리를 둘러싼 갈등이 증폭될 조짐이죠?
[기자]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과 대통령 정무특보를 겸하고 있는 윤상현 의원도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한 데 이어 원유철 원내대표도 가세했습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오픈프라이머리는 야당이 합의를 해서 같이 추진해야만 완벽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데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공천 혁신안을 통과시키는 바람에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생겼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정 변경이 생겼는데 그대로 있는 건 무책임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 뜻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기초로 해서 새로운 제3의 길을 모색해야 할 때가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김무성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의지를 거듭 역설해 온 것에 대해 사실상 이견을 내놓은 것으로 이 문제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