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칠 수 없다"…국회의장, 어떤 자리기에?

"놓칠 수 없다"…국회의장, 어떤 자리기에? [앵커] 국회 원구성 협상 난항은 국회의장직에 대한 여야간 신경전으로 더욱 꼬이게 됐습니다. 국회의장은 어떤 자리이고 왜 여야는 지금 국회의장직에 집착하는 것일까요.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집권 여당이냐, 원내 1당이냐… 20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어갈 국회의장 자리를 놓고 여야 신경전이 뜨겁습니다.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국회의장은 1당이 하는 것이 아니고 여당이 하는 것이 오랫동안 확립된 관례였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여소야대 정신에 맞게 야당 출신 의원이 국회의장을 맡는 것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국회의장은 대통령에 이은 국가 의전서열 2위이자 입법부 수장. 그러나 여야 입장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회에서 국회의장이 갖는 '최종 의사결정 권한'입니다. 국회선진화법 탓에 상대적으로 약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의사봉'을 쥔 것은 국회의장이라는 것입니다. 19대 국회 말, 정의화 당시 국회의장이 야당 반대에도 새누리당이 제출한 '테러방지법'을 직권 상정해 입법한 것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정 전 의장이 여당 반대에도 상정해 이른바 '상시 청문회법'이 통과된 '아픈 기억'도 새누리당이 의장직을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이유. 국회의장은 무소속이지만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처럼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우리쪽 인사가 의장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할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의장의 국회운영 방식에 따라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되거나 견제가 될 수 있으리라는 관측도 여야가 국회의장직을 쉽게 포기 못하는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