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커지는 불법 사이버도박…경찰 엄중 단속

몸집 커지는 불법 사이버도박…경찰 엄중 단속 [앵커] 최근 인터넷에서 불법 사이버도박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중독성이 강한데다 접근도 쉬워 규모는 점점 늘어나는데다 다른 범죄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그 문제가 심각한데 경찰은 사이트 운영자 뿐 아니라 이용자도 강력히 단속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SNS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수상한 광고 글. 바둑이, 달팽이 등 각종 동물 이름이 등장하는데 모두 불법 도박 게임을 가리키는 은어입니다. 과거 불법 도박장에서나 이뤄지던 도박 게임이 이제 인터넷으로 '진출'해 일상 속으로 더욱 가까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중독성이 강한데다 접근하기 쉽고 규칙도 간단하다보니 그 규모도 점차 커지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지난달에는 프로그래머까지 고용해 가며 조직적으로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이들 조직의 사이트에서 오간 판돈은 1조5천억원에 달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도박이 다른 범죄로까지 이어진다는 것.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해 중고 물품 사기를 벌이는가하면 지난해에는 인터넷 도박에 빠져 2억원을 탕진한 20대가 사망보험금을 타내려 여동생을 살해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에 범죄단체 조직 혐의를 적용하는 등 강한 처벌 의지를 보인데 이어 사이트 이용자에 대해서도 엄중한 단속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고액도박자나 상습범뿐 아니라 초범이나 소액 사범도 즉결 심판에 넘기고 세 차례 이상 적발될 경우 구속 수사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