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 자동차 테러범을 빨리 사형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테러범이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하는 건 맞지만, 미국의 사법제도를 무시하는 대통령의 제왕적 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테러 다음 날 트럼프 대통령은 용의자를 악명높은 관타나모 해군 수용소로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그를 관타나모로 보내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겁니다.]
그런데 하루 뒤에는 관타나모로 보내는 데는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니 용의자를 바로 사형시켜야 한다고 트윗에 올렸습니다.
용의자가 IS 깃발을 병실에 걸어달라고 주장하는 등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분개도 함께 실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용의자의 처벌 방식을 직접 언급하는 게 적절하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더욱이 현행 사법제도를 웃음거리라고 말까지 한 상태라 반응이 더 경직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더 빠르고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현행 사법체계를 무시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이런 짐승에게는 더 빠르고 더 강력한 처벌을 바로 가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 사법제도는 장난이고 웃음거리에 불과해요.]
드 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트럼프의 사형집행 주장을 정면으로 비판했고,
[빌 드 블라지오 / 美 뉴욕 시장 : 난 사형제도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에요. 나는 범인이 평생을 감옥에서 썩어야 한다고 봅니다.]
대통령과 같은 당의 폴 라이언 하원의장도 곤란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폴 라이언 / 美 하원의장 : 대통령이 그렇게 말하는 건 그의 특권이지만 범죄자 처벌은 사법제도가 알아서 할 문제라고 봅니다.]
대통령의 즉흥적이고 감정적인 대응이 테러로 상처받은 미국 사회에 또 다른 동요를 일으키는 모습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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