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로 인한 여파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데요. 경기지역에는 유치원과 초, 중학교까지 임시 휴업에 들어갔고, 일부 대학교마저 당분간 휴교했습니다. 각 지자체에서도 확산방지를 위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김윤희 기자입니다.
RE:
메르스 여파는 아직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주를 최대 고비로 보고 있습니다. 4일 현재 경기지역 초, 중, 고등학교 350여곳이 휴업 상태입니다. 유치원도 236곳에 이릅니다.
경기 안성에 있는 일부 대학들도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안성 중앙대는 메르스 의심 감염자 발생으로 기숙사 학생들을 모두 퇴실조치 시키고 3일부터 휴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당분간 학교장 재량에 따라 휴업을 지시했고, 상황에 따라 추가로 조치됐을 수 있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INT: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이처럼 언제 풀릴지 모를 상황에서 공무원들에 고충은 말이 아닙니다. 사실상 최 일선에서 환자와 접촉하고 있는 소방공무원들도 말 못할 사연들이 많지만 정작 고충을 참아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INT: 소방공무원
이런 가운데 각 지자체에서도 메르스 확산 방지와 주민 불안감 해소를 위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경기 안성시의 경우는 예방수칙이 담겨 있는 전단지를 대거 배포하고, 각 주요시설에는 현수막까지 내걸었습니다.
감추는 게 능사만은 아니라는 생각 때문에 과감하게 대처한 겁니다. 40명이 넘는 관리대상자에 대해서도 철저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INT: 태춘식 소장/안성시보건소
피난 설까지 떠도는 오산시도 모든 행정력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자체 매뉴얼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업무를 분담하고 있고, 심지어 마스크와 소독제, 점심식사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INT: 왕영애 소장/오산보건소
하지만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평택시의 경우는 사정이 다릅니다. 역학조사 인력이 대거 투입됐는데도 대책본부는 비공개로 운영하고 있고, 언론취재도 통제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지난 3일 오후 평택시의회 3층 대회의실에서 가진 의원과의 대책회의는 모두 비공개로 진행했습니다. 감추는 게 많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INT: 평택시의원
JBCN뉴스 김윤희 입니다.
[오프닝2]
이런 가운데 남경필 지사는 4일 오후 메르스와 관련한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했습니다. 계속해서 정태석기자입니다.
RE:
4일 오후 2시 경기도지사 집무실에선 메르스 확산방지 대책을 위한 긴급대책회의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강득구 의장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그리고 새누리당 함진규, 새정치민주연합 이찬열 경기도당 위원장, 보건복지부국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남 지사는 메르스 때문에 온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다면서 이제는 행정뿐만 아니라 정치권도 모두 힘을 모아 헤쳐 나가야 한다고 전제했습니다.
INT: 남경필 경기도지사
교육당국도 최선의 조치로 응대하고 있다며, 우선 면역이 약한 아이들 감염 방지를 위해 일선 유치원과 초, 중학교에 대한 휴업조치를 강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4일 오전 9시 현재 경기지역에 휴업이 내려진 초, 중, 고등학교는 350곳이 넘고, 유치원 또한 236에 이릅니다.
INT: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쓴 소리도 나왔습니다. 이찬열 위원장은 확산은 어떻게 막을 것인지, 또 경기도민의 불안감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매뉴얼을 내 놓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습니다.
INT: 이찬열 의원장/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
또 모든 행사를 자제하고, 이제는 공개할 수 있는 정보는 공개해야 정부를 향한 국민들의 불신을 해소하고 국가가 미치지 못한 부분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도 대처할 수 있는 게 아니냐고 설명했습니다.
INT: 함진규 위원장/새누리당 경기도당
하지만 이날 회의는 단순한 현황 사항에 대해서만 공개했을 뿐 주요
회의 내용은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JBCN뉴스 정태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