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병원, 메르스 의심환자 진료거부 얌체짓
[앵커]
메르스 사태 이후 조금만 열이 나도 병원에서 환자 진료를 거부하는 경우가 생겼다고 합니다.
의료인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병원들과 대조됩니다.
이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열이 나 병원을 찾았습니다.
의료진이 나와 체온을 재더니 여기서는 진료가 힘들다고 말합니다.
[A씨 / 서울 모 병원 간호사] "보건소 가서 검사하세요. 저희 여기선 안돼요, 검사 자체가 안돼요."
다른 곳도 메르스를 진단할 장비가 없다며 대형병원을 추천합니다.
[B씨 / 서울 모 병원 간호실장] "저희가 이제 지금은 봐드리는 거는 봐드릴 수는 있는건데 이렇게 (열이)있으실 경우는 종합병원 같은데 가서 검사 하시고…"
이런 사례가 늘며 병원들이 환자를 가려 받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암 4기인데 특정 병원에 들렀다는 이유로 항암치료를 일주일 미루라는 통보를 받았다는 사람부터 아이 두통으로 병원에 갔더니 쳐다보지도 않고 진료를 거부했다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형병원인 서울의료원의 모 부장이 의료진에게 메르스 의심환자를 받지 말라는 메일을 보낸 것까지 알려져 공분을 샀습니다.
[최 란 / 인천시] "의사라면 그리고 병원이라면 경제적인 문제를 떠나서 가져야 될 소명의식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는 것에 대해서 화가 나구요."
반면 불이익을 감수하고 팔을 걷어붙인 병원들도 있습니다.
인하대병원은 지난 2일 메르스 감염자를 수용한 이후로 사람이 줄어들었지만 의료인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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