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서 5%-TK서 급락'?…'들쑥날쑥 여론조사' 믿을만한가

'호남서 5%-TK서 급락'?…'들쑥날쑥 여론조사' 믿을만한가 [앵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이런 저런 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여론의 추이를 일부 반영하는 측면은 있지만 주의해서 봐야할 부분도 적지 않습니다. 이준서 기자입니다. [기자] '텃밭'인 호남에서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든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 지난주 한국갤럽 조사에서 그의 호남 지지율은 5%로, 다른 야당 인사들은 물론이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보다도 4%포인트 뒤졌습니다. 그렇지만 호남지역의 싸늘한 여론을 감안하더라도 과도한 결과가 아니냐는 시각도 나옵니다. 응답자가 92명에 불과한데다 오차범위만 ± 10%포인트. 그렇다보니 몇 명의 답변만 달라져도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콘트리트' 지지층에서 급락했다는 여론조사도 엇비슷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지난주 리얼미터 조사에선 핵심 기반인 대구·경북(TK) 지역의 지지도는 70.5%에서 57.5%로 1주새 곤두박칠쳤고, 보수성향을 보여온 대전·충청권 여론도 8.2%포인트 급락했습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부친상 조화 논란, 대통령의 '총선 심판론'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인데 그럼에도 대통령의 전체 지지율은 거의 종전 수준을 유지해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비용 문제로 응답 표본이 많지 않은데다, 지역별 조사 특성상 휴대전화 조사가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수치보다는 여론조사에 드러난 흐름에 의미를 두라는 겁니다. 연합뉴스TV 이준서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