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신상털기 청문회" vs 野 "비리 종합세트"
[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검증을 두고 여야가 정면 충돌했습니다.
여당은 무차별적인 신상털기를 자제하라며 조 후보자 엄호에 나선 반면, 야당은 지명철회와 사퇴를 요구하며 전방위 파상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회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한지이 기자.
[기자]
민주당은 야권에서 제기하는 각종 의혹들을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조 후보자 방어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가정사를 들춰 의혹을 만들고 인사청문회를 무차별적 인신공격, 신상털기의 장으로 가져가고 있다며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도 긴급 회동을 갖고 조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무분별한 정치공세에 맞서 논란을 적극 차단하는 전략을 논의했습니다.
반면, 한국당은 조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거론하며 낙마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비리의 종합선물세트, 무한리필 후보자인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검찰 수사를 받으러 검찰청에 가야 할 것 같다고 각을 세웠습니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를 검증할 별도의 대책팀 회의를 열어 추가 공세 전략 등을 논의했는데요.
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이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두 차례 낙제에도 불구하고 6학기에 걸쳐 장학금 1,200만원을 받았다며 황제 장학금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진태 의원은 부동산 위장매매 의혹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조 후보자 부부와 조 후보자 동생의 전처인 조 모 씨 등 3명을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주광덕 의원도 조 후보자 부친의 웅동학원에 대한 동생의 채권양도 소송과 관련해 조 후보자 동생 등 4명을 소송 사기죄로 고소했습니다.
청문 정국마다 이른바 '데스노트'로 주목받는 정의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김현수 농림식품부장관 후보자,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를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심상정 대표는 당 대표 취임 한 달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 3명 후보자의 비위 행위보다는 정책 수행 능력에 초점을 맞춰 검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여야가 인사청문회 일정에 대해서도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좀처럼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법에 따라 정해진 기한 안에 모두 청문회를 진행하자는 여당과 각 후보자들의 청문회를 따로 하기 위해서는 정기국회가 열리는 9월 초까지 청문회를 진행해야 한다는 야당의 의견이 팽팽한 상황인데요.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청문 요청안이 송부된 지 15일 안에 청문회를 마쳐야 합니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까지는 후보자들의 청문회를 끝내야 하는데, 지금까지 여야가 일정 합의에 이른 건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한명 뿐입니다.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오늘 오찬을 겸해 만나 인사청문회 일정을 조율했지만 각 당의 입장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어 여야 법사위 간사들이 회동을 갖고 청문회 일정을 조율했지만, 합의에는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장외투쟁 재개를 선언한 것을 두고 여당의 비판이 계속되고 있죠?
[기자]
민주당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또다시 장외투쟁에 나서는 것에 대해 실망스러운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 날짜도 안 잡고 밖에선 장외투쟁에 골몰하는 실상은 국민과 국회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고 위협이라며, 국론 분열을 유발해 정권을 흔들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철 지난 색깔론과 안보 불안 조성으로 여론을 호도하는 낡은 정치는 외면받을 뿐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반면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동시다발적인 구국투쟁으로 문재인 정권의 좌파폭정을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황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장외투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국민의 경고를 전달하고, 이와 동시에 원내투쟁을 통해 정부의 국정농단과 실정을 철저히 파...▣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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