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현장에 시신 더미…공포 휩싸인 파리

테러 현장에 시신 더미…공포 휩싸인 파리 [앵커] 이번 테러에서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난 파리 11구 바타클랑 공연장은 온통 희생자들의 피로 물들었습니다. 곳곳에 시신이 더미를 이루고 부상자들이 울부짓는 테러 현장은 그야말로 참혹했습니다. 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요일 밤. 한껏 들뜬 기분 속에 미국 록밴드 공연이 펼쳐진 바타클랑 공연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테러범들이 총기를 무차별 난사했고, 공연장에서 밖으로 뛰쳐나온 시민들은 길바닥에 쓰러진 시신들을 마주하게 됐습니다. 검붉은 피로 흥건한 공연장 입구에서 한 시민은 울먹이는 표정으로 간절한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미처 수습이 안 된 희생자들은 흰 천으로 덮어 놓았을 뿐. 상태가 위중한 부상자부터 들것에 실려 구급대에 의해 옮겨지고 있습니다. 부상자들은 안도감보다는 여전히 당시의 공포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프랑스와 독일의 친선 축구경기가 열리고 있던 파리 외곽 축구장도 테러 소식을 전해듣고 공포감에 휩싸였습니다. 멍한 표정으로 대피 안내를 전하는 방송에 귀를 기울이는가 하면 놀란 관중들은 지인들의 안부를 확인하느라 발을 구르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도심에서 벌어진 '샤를리 에브도' 테러의 기억이 선명하게 남아 있는 파리 시민들은 또다시 발생한 사상 최악의 동시다발 테러에 충격과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