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뉴스A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속보로 시작합니다. 확진자 1명이 또 추가됐습니다. 12번째 확진자는 40대 중국인 남성으로 일본에서 지난 19일 입국했습니다. 일본에서 함께 있던 지인의 확진판정 소식을 듣고 검사를 한건데 아니나다를까 감염된 것으로 판정된 겁니다. 입국 후 13일 동안 보건당국의 감시망에선 빠져 있었습니다. 첫 소식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12번째 확진자는 일본에서 머물다 지난달 19일 국내로 입국한 49세 중국인 남성입니다.
이 남성은 관광 가이드 업무차 일본을 방문했고, 최근 중국을 방문한 적은 없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남성은 별다른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입국해 그 동안 경기 부천시에서 아내와 딸과 생활해 왔습니다.
일본에서 함께 있던 지인에게서 "확진판정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으며 오늘 새벽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보건당국은 이 남성이 일본에 머무르다 지인으로부터 감염된 건지 지인과 함께 바이러스 노출된 건지 역학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이 분이 국적이 중국이다 보니까 일본은 접촉자에 대한 통보를 중국으로 한 상태여서 저희가 그 이후에 이 환자분의 신고를 받고"
이 남성이 스스로 검사를 요청하고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13일 간 우리 보건당국의 감시망에 빠져 있었던 셈입니다.
남성은 확진 판정 전인 지난달 24일 대중교통을 타고 수원 팔달구 친척집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친인척 6명이 접촉자로 분류됐으며 이 중 2명은 발열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재갑 /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사람 전파가 용이하다면 지역 사회 전파가 시작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방역해야 하고 지역사회 요인을 모니터링 하는 시점을 고민해야 합니다.
보건당국은 12번째 확진자인 이 남성의 정확한 국내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 중이며 이르면 내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김단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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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혜리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우리 국민만 해도 3천명에 육박하는데 이중 50명은 아예 연락조차 되질 않습니다. 본인과 국민 안전을 위해서라도 지금 방송을 보는 분이 있다면 바로 보건당국에 신고하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밖에 확진자들 동선까지 알려드릴텐데요. 시청자 여러분이 다니신 곳과도 잘 맞춰보시죠.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건 당국은 최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입국한 2천991명을 중점관리 대상으로 분류했습니다.
매일 전화를 걸어 바이러스 증상이 있는지 물어보고 건강상태를 파악합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내국인 50여 명은 연락두절입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한번도 통화가 안 된 사람이 50여 명 정도 내국인인데 그분들은 문자로 계속 안내를 드리고 있고….”
또 지난달 31일 기준 중국에서 항공기를 타고 입국한 중국인 수는 1만 360여명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선박을 이용해 국내로 들어온 중국인 수는 파악조차 안되고 있습니다.
확진자들의 동선도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다섯 번째 확진자는 지난 26일 기침이 시작된 상태에서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해 서울 성동구, 성북구, 중랑구, 강남구를 돌아 다녔습니다.
특히 성동구에선 역술인을 만났고 강남구에선 웨딩숍에도 1시간 동안 머물렀는데, 마스크는 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웨딩숍 관계자]
"마스크를 쓰고는 계셨어요. 그쪽 지역(우한)으로 출장 다녀왔다고 해서… 방역을 다 받았고, 상담한 직원은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여섯 번째 확진자는 교회 예배에도 참석했습니다.
“여섯 번째 확진자가 다닌 교회입니다. 지난주 일요일 새벽부터 오후까지 여기 있었는데요. 지금은 소독을 마치고 폐쇄된 상태입니다.”
다섯 번째 확진자 접촉자 29명 중 1명이, 여섯 번째 확진자는 25명 중 2명이 감염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보건당국은 현재 465명의 접촉자를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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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이승근
오늘도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신종 코로나 공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의 초기대응 실패와 확진자들의 안일한 행동에 2차, 3차 감염 우려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최석호 기자와 이어갑니다.
Q1. 오늘 정부 발표가 있었는데 5번째 확진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면서요?
5번째 확진자, 지난달 25일에 성신여대 CGV에서 영화 '남산의 부장들'을 봤던 그 남성입니다.
영화관은 현재 임시 폐쇄가 됐는데요, 설 연휴 바로 다음날인 지난달 28일엔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시내 곳곳을 돌아다닌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서울 성북구에서 버스를 타고 중랑구 미용실로 이동했고요, 인근에서 슈퍼마켓과 음식점에 들렀습니다.
Q1-1. 지하철 타고는 어디로 간건가요?
중랑구 음식점를 나와서 지하철을 타고 강남 웨딩숍 '와이즈웨딩'을 찾습니다. 저녁 7시입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정확한 동선을 밝히지 않아서 지하철 최단거리를 찾아봤는데요. 면목역에서 7호선을 타면 웨딩숍 인근 청담역까지 8정거장, 15분 정도가 걸립니다.
설 연휴 바로 다음날입니다.
퇴근시간이었고요. 중랑구 집으로 돌아올 때도 지하철을 탔습니다.
대책본부에선요 5번째 확진자의 접촉자 수가 29명이라고 발표했지만, 면대면이 아니더라도 대중교통을 같이 탄 사람들까지 합하면 접촉자 수는 훨씬 더 많을 수 있습니다.
Q2. 6번째 확진자 얘기도 한 번 해보죠. 가족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지난주 일요일, 교회에 하루 종일 있었다면서요?
6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22일에 친구인 3번째 환자와 강남 한일관에서 밥을 먹은 뒤에 2차 감염됐습니다.
그런데 이미 감염 증상이 나타났던 지난 일요일에 새벽부터 오후 늦게까지 교회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새벽과 오전, 오후 3차례 예배에 참석했고요, 교회에서 밥도 먹었는데 교인들에게 전파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Q3. 교회를 나와서는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했죠. 결국 6번째 확진자의 가족 2명도 감염됐습니다. 딸이 교사로 있던 충남 태안 어린이집도 휴원을 했는데, 딸 상태는 어떤가요?
감염된 가족은 6번째 확진자의 아내와 아들이었습니다.
어린이집 교사인 딸과 사위는 '음성' 판정을 받았는데요, 하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닙니다.
딸과 사위가 설 연휴인 지난달 23일부터 27일 사이에 6번째 환자와 접촉을 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기는 2주입니다.
원광대병원에 입원중인 8번째 확진자의 경우에도 1차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가 이틀 뒤 재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거든요.
잠복기가 끝나는 이번달 10일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Q3-1. 저도 아이를 키우지만, 엄마들은 걱정이 얼마나 많겠어요?
일단 어린이집은 어제 폐쇄가 됐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6번째 확진자의 딸이 지난달 28일부터 3일동안 아이들을 돌봤다는 겁니다.
이 기간에 어린이집에 나온 아이들이 29명이라고 하는데, 잠복기 때까지는 휴원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Q4. 그런데 이상한 게, 3번째 확진자하고 6번째 확진자하고 한일관에서 밥을 먹을 때 개인 그릇을 사용했다고 하잖아요. 도대체 어떻게 전파가 됐을까요?
당일에 메뉴가 뭐였는지부터 들어보겠습니다.
[한일관 관계자]
"불고기 드셨고요. 된장찌개, 공기밥 드셨고. 당면 사리, 만두 사리… 총 드신 게 10만 8천 원어치예요."
3번째 확진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불고기는 식당 종업원이 국자로 퍼서 개인 그릇에 담아줬고, 반찬은 개개인마다 따로 지급됐다."
그런데 이 때 먹은 만두 사리가 문제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6번째 확진자가 준 만두를 내 젓가락으로 다시 돌려주기는 했다."
3번째 확진자의 말인데요,
3번째 확진자 젓가락에 묻어있던 침이 만두에 묻었고, 그 만두를 먹은 6번째 환자가 감염됐을 수 있다는 겁니다.
정부는 불안해하는 국민들을 위해 검역을 강화하고 정보도 신속하게 공개해야겠고요.
개인들도 위생에 신경쓰고, 혹시라도 걱정이 되면 1339번으로 전화하시길 당부드립니다.
최석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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