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컴퓨터 '좀비 PC' 만들어 포커 게임 승부조작

PC방 컴퓨터 '좀비 PC' 만들어 포커 게임 승부조작 [앵커] 포커 게임을 할 때 상대방 패를 볼 수 있는 악성프로그램을 PC방 컴퓨터 수만대에 심어 승부를 조작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PC방 관리업체 서버를 통해 악성프로그램을 유포했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으로 포커 게임에서 상대방 패가 고스란히 보입니다. 42살 황 모 씨 일당이 PC방에 깔아놓은 악성프로그램 때문입니다. 이 악성프로그램으로 이른바 '좀비 PC'가 된 컴퓨터에서 포커 게임에 접속하면 화면이 실시간으로 황 씨 일당에게 전송되는 것입니다. 황 씨는 지인을 통해 알게된 32살 오 모 씨 등에게 상대방 화면을 볼 수 있는 악성프로그램 제작과 유포를 의뢰했습니다. 오 씨 등은 실제로 지난해 9월과 올해 3월 해당 악성프로그랢을 PC방 700여곳 정도를 운영, 관리하는 A사 서버를 통해 유포해 한번에 최대 4만대의 컴퓨터를 좀비PC로 만들었습니다. [문중식 / 서울 수서서 경위] "(PC방 관리업체가) 보안을 강화하자 또 다른 유포 방법을 찾아 2차 범행을 통해 PC방을 좀비화…" 황 씨는 올해 상반기 이런 시스템을 일부 게임 이용자에게 판매해 4천700여만원을 챙겼고 오 씨 등도 2억3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황 씨와 오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악성프로그램을 통해 부당이득을 챙긴 게임 이용자와 이들의 게임머니를 실제 돈으로 환전해 준 환전상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