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식 대박' 파문의 주인공인 진경준 검사장이 게임회사 넥슨의 회삿돈을 빌려서 주식을 산 것으로 드러나자 넥슨은 즉각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빠른 거래를 위한 일시적인 자금 대여였다지만 김정주 넥슨 회장의 지시나 승인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회사 이미지는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120억 대 시세 차익을 거둔 진경준 검사장이 넥슨의 장외 주식을 산 것은 2005년 6월입니다.
넥슨은 '카트라이더'가 돌풍을 일으키며 2005년 한 해에만 825억 원의 순이익을 낸 스타 기업이 됐습니다.
회사 몸값이 치솟으면서 넥슨의 지분은 돈 있어도 사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게임산업과 무관했던 진 검사장 등 3명은 넥슨의 주식을 사라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주식 매입 대금 4억여 원씩도 넥슨이 빌려줘서 주식을 판 사람한테 바로 납부할 수 있었습니다.
[넥슨 관계자 : 진 검사장을 포함해서 주식 매수인들이 모두 가까운 시일 안에 자금 상환이 가능하다고 해서 일시적으로 자금을 대여하게 됐고 대여 자금은 실제로 가까운 시일 내에 모두 상환됐습니다.]
당시 주식 매도인이 빨리 돈 받기를 원했다지만 주식 매입 대금까지 꿔주면서 진 검사장 등에게 주식을 사게 해준 경위는 석연치 않습니다.
또 주식 매입 대금을 빌려주는 과정에서 진 검사장의 친구인 김정주 넥슨 회장이 얼마나 관여했는지에 대해서도 명확한 설명이 없습니다.
넥슨은 2005년 김정주 회장과 부인이 전체 지분의 70%를 가진 1인 지배체제의 비상장사였습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렇게 자금을 대여해준 과정이 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는 해석도 있지만 공소시효는 지난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창업주와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돈까지 꿔줘가면서 주식 대박 혜택을 준 셈이라 회사 이미지에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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