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가 강행한 분리·독립 투표에서 찬성표가 90% 넘게 나왔습니다.
투표 결과가 법적 효력을 가지는 건 아니지만, 나라 없이 흩어져 사는 쿠르드족의 동요가 예상돼 이라크 중앙정부와 주변국들은 군사 대응에 나서며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김웅래 기자입니다.
[기자]
70%를 넘어선 투표율에, 압도적인 찬성표.
첫 집계 결과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자축하려는 쿠르드인들이 거리로 쏟아졌습니다.
['쿠르드자치정부 분리·독립 투표' 참여 주민 : 형제 순교자가 다시 살아온 느낌입니다. 저도 오늘 다시 태어난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가 실시한 이번 투표에 법적 구속력은 없습니다.
다만, 독립을 원하는 쿠르드 주민들의 뜻이 공개적으로 모인 만큼 협상의 명분이 될 수 있습니다.
[마수드 바르자니 /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 수반 : 서로 좋은 이웃이 될 수 있도록 위협과 처벌 대신 진지한 대화를 시작합니다.]
이라크 중앙정부는 물론, 쿠르드인들이 흩어져 살고 있는 이란과 터키 등 주변국들은 군사적 대응에 나서며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특히 쿠르드족 거주 비율이 높은 터키는 이라크와 합동 군사 훈련을 하기로 한 데 이어,
자치정부 위성 매체들의 방송을 막는 등 전방위적인 제재에 나섰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 터키에는 쿠르드자치정부 송유관의 밸브가 있습니다. 이 밸브를 잠그면 (자치정부의 주요 수입원인) 원유 수출은 불가능합니다.]
중동이 또다시 세계의 화약고가 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은 물론, 유엔과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도 지역의 안정을 해칠 수 있다며 이번 투표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YTN 김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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