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아침 한국공항공사 콜센터를 통해 전국 터미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앞서 알려진 것과 달리 여성 목소리로 녹음된 한국어 기계음이었습니다.
내용에 아랍 무장괴한이라는 말이 포함돼 당국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최민기 기자!
협박 전화의 자세한 내용을 먼저 좀 전해주시겠습니까.
[기자]
앞서 알려진 것과 달리 협박 전화는 여성 목소리로 녹음된 한국어 기계음이었습니다.
경찰은 일단 '자동 음성 번역기'를 통해 나온 한국어 여성 음성을 녹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협박 전화가 걸려온 시각은 오늘 아침 7시 40분쯤이었습니다.
구체적인 전화 내용을 보면 "모든 당일 터미널에 폭발물이 있습니다. 당신은 모두 죽을 것이다. 폭발물은 우리뿐 아니라 당신을 쏠 것이다. 아랍어 무장괴한의…" 이후는 발음이 불분명하게 돼 알아들을 수 없지만, 전체적으로 한국어 어법에 맞지 않는 내용이라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 아랍어 무장괴한이라는 표현 때문에 IS 등 무장세력의 테러 위협일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왔던 겁니다.
해당 전화는 김포공항 콜센터로 접수돼 세 차례 반복되다 끊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과 공항공사 측은 협박 전화가 '001-850'으로 시작하는 국제전화로 일단 라오스에서 걸려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경찰은 아직 어디서 걸려왔는지는 정확히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경찰과 군 당국도 비상상황이겠군요.
[기자]
이 때문에 관계 기관은 전국의 공항에 대해 경계 강화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전국 14개 공항의 공항경찰대와 기동타격대를 모두 동원해 국제선과 국내선 일대에서 폭발물 수색에 나섰습니다.
협박전화가 걸려온 김포공항에도 경찰과 군 등 10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폭발물 탐지견 10마리도 투입해 전체 층을 대상으로 한 1·2차 수색을 벌였지만, 아직 폭발물이 발견되진 않았습니다.
공항과 경찰 측은 조금 전인 오후 2시부터 다시 종합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재 발신자가 누구인지 쫓고 있습니다.
또 어떤 이유에서 협박 전화를 했는지 등 정확한 경위 파악에도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최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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