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외교 비리' 혐의 성완종 전 회장 잠적 후 숨진 채 발견
[투나잇 23]
[앵커]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원외교 비리' 혐의와 관련해 결백을 호소한 지 하루만입니다.
보도에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자원외교 비리'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아 온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서울 북한산 형제봉 매표소 인근 300m 지점에서 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안동현 /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장] "(숨진 장소가) 언덕이어서. 등산로에서는 목격이 잘 안 되는 장소입니다. 그런 장소를 찾는 것은 쉽지가 않았고요."
성 전 회장은 회사 재무상태를 속여 해외 자원개발사업에 지원되는 정부융자금 8백억원을 받아내고, 계열사를 통해 거래대금 조작 등을 통해 250억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돼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하루 전에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원외교 비리'와 관련해 검찰의 수사대상에 오른 것이 억울하다며 결백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성완종 / 경남기업 전 회장] "저는 기업을 운영하면서 그리고 정치를 하면서 부끄러운 적은 있어도 파렴치하게 살아오지는 않았습니다."
집을 나서기 전에는 "돌아가신 어머니 곁에 묻어달라"는 자필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원외교 비리'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은 "불행한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며 유족에 조의를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숨진 성 전 회장과 관련한 수사는 어렵겠지만, 그 밖의 자원외교 비리와 관련해서는 흔들림 없이 수사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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