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진단] 고령 운전자 사고 급증…안전 대책은? / KBS뉴스(News)

■ 진행 : 김진수 ■ 대담 : 강수철 도로교통공단 정책연구처장, 김기복 시민교통안전협회 대표, 주명룡 대한은퇴자협회장 -약 두 달 전이죠.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공이 98세인데 차를 몰다 다른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가 결국 운전면허를 반납한 일이 있었는데요. 국내에서도 최근 노인 운전자들의 교통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을 위해 나이 들면 운전대를 놔야 한다, 아니다 노인이라고 차별해서는 안 된다 논란이 뜨겁습니다. 초고령 사회인 일본에서는 운전 졸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고령자 운전 논란은 세계적인 이슈이기도 합니다. KBS 일요진단 고령 운전의 실태를 살펴보고 안전을 위한 대책은 무엇인지 진단해 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난달이죠, 90대 운전자가 지나가는 행진을 쳐서 숨지게 한 사고도 있었고요. 또 바로 그 전날에는 70대 운전자가 가로수를 들이받았는데 차량에 있던 두 명이 숨지는 사고. 하여튼 최근 노인분들의 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계속 발생하면서 시민들 불안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청와대 청원에도 등장을 하고요. 먼저 강 박사님, 교통사고가 얼마나 늘어나고 있습니까? -최근 10년 통계를 한번 말씀드려보겠습니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고령 운전자가 야기하는, 쉽게 얘기해서 제1 당사자 사고가 연평균으로 발생 건수는 12.5%, 사망자는 5.4%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전체 교통사고를 보게 되면 발생 건수는 0.3% 증가했고요. 사망자 수는 3.8% 감소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것을 보면 실제 전체 교통사고는 감소 추세인 데 반해서 우리 어르신들 교통사고는 좀 증가한다고 볼 수 있고요. 특히나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사고 가운데에서도 75세 이상 사고가 해마다 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왜 그렇다고 보시나요? -아무래도 우리가 인정하기는 싫지만 아마 연세가 드심에 따라 각종 이런 신체적 능력이나 인지능력 이런 것이 떨어지는 것이 한 원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교통사고라는 것이 아주 극히나 예측 가능하고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돌발상황에서 그런 위험을 회피하는 데 이런 반응 시간이랄지 인지하는 시간이랄지 이런 게 좀 늦어지게 되면서 사고가 안 날 수 있는 상황도 사고로 이어지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한 가지 좀 더 특이한 점은 치사율이라고 합니다.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죽을 확률, 이것도 다른 연령층에 비해서 한 1.5배에서 2배 정도 좀 높은 게 현실입니다. -지금 분석을 해주신 게 전체 교통사고는 줄고 있는데 65세 이상 고령자 사고는 오히려 늘고 있다. 그러니까 이거는 인지나 신체능력이 떨어져서 발생한 거다. 김 대표님은 어떠한, 이런 분석에 대해서는 어떠한 생각이십니까? -분석은 그동안 자료에 의해서 통계로 작성된 걸 근거로 해서 지금 말씀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공감을 하고요. 실제로 연세가 높아지면서부터 교통사고 치사율이 점점 더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예컨대 65세에서 69세까지의 치사율이 한 1.1% 되는 데 비해서 이제 한 80세 이상이 되게 되면 16.8% 정도가 돼서 15배에서 20배까지 이렇게 치사율이 높아지는. -아까 치사율이 1.5에서 2배라고 그랬는데. -1.5배에서 2배, 배로 말씀하시면 그게 맞습니다. -그렇게 높아지는 그런 현상을 두드러지게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이것은 현상적으로 사고 통계에 의해서 근거가 있는 것이고 이렇게 작성된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부인할 수 없는 그런 현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 회장님은 어떤 생각이십니까? -저는 사회가 변하면서 하나의 노령화 사회에서의 자연적인 현상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매시간당 보면 우리 사회는 65세 이상 되는 남녀가 매시간당 한 72, 3명씩 늘어나고 있거든요. 이러한 상태 속에서 이들의 대부분이 소위 부모 세대가 끼어 있으면서 운전들을 대개 하고 있거든요. 이런 상태에서도 지속적인 어떤 생활의 라이프 스타일을 가지고 가야 되기 때문에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