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5%로 동결…연내 인하 가능성 / KBS뉴스(News)

한국은행이 오늘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이번엔 동결했지만 경기 상황을 고려하면 금리가 올해 안에 한 차례 더 인하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서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준금리가 1.5%로 동결됐습니다. 시장의 예상대로 였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를 제외하면 연속 금리 인하는 없었는데, 지난달 금통위에서 이미 0.25% 포인트 인하했었기 때문입니다. 또 지난 금리 인하가 선제적 조치였던 만큼 이번엔 지켜봐야 한단 의견도 많았습니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분위기나 수도권 일부 지역의 집값 상승 조짐, 은행 가계대출 증가 폭 확대 등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자체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국내 경제 성장전망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로 인해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부진하면서 성장세 둔화 흐름도 이어지고 있단 겁니다. 여기에 일본의 백색 국가 배제 시행 등으로 인한 한일 무역갈등 요소가 실질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 그리고 영국의 브렉시트나 홍콩 사태 같은 글로벌 요소가 극단적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도 여전합니다. 10월과 11월, 두 번 남은 올해 금통위에서 추가로 금리가 한 차례 더 인하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정부가 내년에 500조 넘는 이른바 슈퍼예산을 편성해 경기 활성화에 나선 만큼 통화정책이 함께 가동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한국은행도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계속 유지하며, 경제상황을 점검해 조정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며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