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착 전두환, 취재진 질문에 "왜 이래" 신경질적 반응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광주 도착 전두환, 취재진 질문에 "왜 이래" 신경질적 반응 [앵커] 전두환 전 대통령이 광주지방법원에 오늘 도착했습니다. 전 씨는 잠시 뒤 5·18 민주화운동이 발생한 지 39년 만에 피고인 신분으로 광주 법정에 서게 됩니다. 광주지방법원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광주지방법원에 나와 있습니다. 전두환 씨는 약 1시간 20분 전 쯤 이곳 광주지법 법정동 정문에 도착했습니다. 전 씨는 5·18에 대한 책임과 발포 명령을 내렸는지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왜 이래"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구체적인 답변은 없었고 취재진을 따돌린 채 법원 안으로 황급히 발걸음을 옮겼는데요. 전 씨는 변호인과 막바지 재판 전략을 논의하며 재판 시간인 2시 반에 맞춰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찰은 전 씨가 자진출석한 점을 고려해 구인장을 별도로 집행하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누구보다도 전 씨의 출석을 기다려온 사람들이죠. 5월 단체와 광주 시민들의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네. 5월 단체와 광주 시민들은 우선 차분하게 재판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었는데요. 전 씨 부부가 법원으로 들어간 뒤 이곳 법원 앞에서는 5월 단체와 광주시민들이 전 씨를 구속하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5월 단체와 광주시민들은 이번이 5·18에 대한 책임을 사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것인데요. 법원은 보안관리요원을 모두 동원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경찰도 기동대 80여명을 법원 주변에 배치했습니다. [앵커] 전 씨는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광주 법정에 서게 됐는데요. 이번 재판의 쟁점은 무엇인가요? [기자] 네. 전 씨가 기소된 것은 지난해 5월입니다. 2017년 펴낸 회고록이 발단이었습니다. 전 씨가 5·18 당시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이라고 모욕한 것입니다. 하지만 전 씨가 알츠하이머와 독감을 이후로 재판을 계속 미루면서 10개월 동안 재판이 단 한차례도 열리지 못했습니다. 쟁점은 5·18 당시 헬기 사격이 실제 있었는지, 그리고 전 씨가 그 사실을 알고도 고의로 회고록에서 이 사실을 부정했는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전 씨가 회고록을 펴내기 전인 2017년 1월 이미 국과수의 탄흔 감정 결과가 나왔고 또 작년 국방부 5·18 특조위에서 헬기 사격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광주지방법원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