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딸의 외국어고 재학 시절 이공계 대학 논문 작성 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비판과 검증은 혹독하게 받겠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나 딸이 논문 덕분에 부정 입학했다는 의혹은 명백한 '가짜뉴스'이며 법적으로 문제없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권남기 기자!
조국 후보자 출근길을 오늘도 취재진이 지켰습니다.
비교적 딸 관련 의혹에 대해 길게 얘기를 했더군요?
[기자]
조국 후보자는 오전 9시 50분쯤 사무실로 출근했습니다.
딸의 장학금과 논문 저자 문제 등에 대한 비판과 검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더 많이 질책해달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더 많이 꾸짖어주십시오. 깊이 성찰하고 성찰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정당한 비판과 검증은 아무리 혹독해도 달게 받겠습니다.]
하지만 딸이 문제의 논문 덕분에 대학과 대학원에 부정하게 입학했다는 의혹은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반박했습니다.
법적으로 어떤 문제도 없었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따님 입시 관련해서 국민 사이에서는 특혜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인정하십니까?) 법적으로 어떠한 하자가 없다는 점은 이미 보도자료 통해서 밝힌 바 있고요. 그러한 질책 역시 따갑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조 후보자는 이번 일을 성찰의 계기로 삼아 긍정적인 사회 개혁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의혹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보이는데, 조 후보자의 딸 관련 의혹이 계속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새로운 의혹이 또 나왔죠?
[기자]
조 후보자의 딸 조 모 씨는 한영외고 3학년이던 지난 2009년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실의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했는데요.
조 씨는 3주 남짓한 인턴 기간 홍조식물 유전자 분석 관련 저작물에 '제3저자'로 이름을 올렸다는 내용입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 측은 딸 조 씨가 일본에서 개최된 국제학회에서 영어로 직접 발표한 내용을 요약한 '발표 요지록'에 '제3저자'로 기재된 것이라며 억측이 없기 바란다고 해명했습니다.
조 씨는 2010학년도에 '세계 선도 인재전형'이란 수시 모집을 통해 고려대에 환경생태공학부에 입학했는데요.
어학이나 선행학습, 학교생활기록부 등으로 평가해 필기시험을 치르지 않는 전형입니다.
조 씨는 입학 전형 당시 자기소개서에 논문 등재 등 다양한 경험을 적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고에 다니던 조 씨가 향후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두고 이공계 관련 '스펙'을 무리해서 만든 것 아니냐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앵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조국 후보자의 딸 논문 논란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는 모양새입니다.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죠?
[기자]
지난 12일 처음 등장한 국민청원인데요.
딸의 논문 관련 의혹이 불거지기 이전에 올라온 겁니다.
처음에는 호응이 많지 않았는데, 딸 관련 의혹이 나온 뒤부터 청원 인원이 급격히 늘기 시작해서 6만 명을 넘었습니다.
오늘 출근길에 사퇴 여론 관련 질문이 처음 나왔는데요, 조 후보자는 아무런 대답 없이 사무실로 들어갔습니다.
[조국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야권에서 사퇴 요구 거세지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지명철회 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조 후보자는 의혹과 관련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답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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