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14 September, 2025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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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피고진 꽃에 대한 기억 - 신동호(낭송: 권금희) 사진: 전주경(꽃신)

봄날 피고진 꽃에 대한 기억 - 신동호(낭송: 권금희) 사진: 전주경(꽃신)У вашего броузера проблема в совместимости с HTML5
나의 어머니에게도 추억이 있다는 걸 참으로 오래 되어서야 느꼈습니다 마당에 앉아 봄나물을 다듬으시면서 구슬픈 콧노래로 들려오는 하얀 찔레꽃 나의 어머니에게도 그리운 어머니가 계시다는 걸 참으로 뒤 늦게서야 알았습니다 잠시 고개를 갸우뚱 하시며 부르는 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 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 손은 나물을 다듬으시지만 마음은 저편 상고머리, 빛 바랜 사진 속의 어린 어머니 마루 끝에 쪼그려 앉아 어머니의 둥근 등을 바라보다 울었습니다 추억은 어머니에게도 소중하건만 자식들을 키우며 그 추억을 빼앗긴 건 아닌가 하고 마당의 봄 때문에 울었습니다 마당의 봄 때문에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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