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예솔 기자] 지진희가 믿었던 김갑수에게 해임당했다. 지난 1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서는 박무진(지진희)이 대통령 양진만(김갑수)에게 해임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무진은 환경부 장관 자격으로 한미FTA에 참석했다. 미국의 일방적인 요구에 분위기는 점점 살벌해졌다. 이때 박무진은 미국 측 계산에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무진은 계산을 입증하기 위한 자료를 꺼내기 위해 가방을 뒤졌고 가방 속에 있던 패트병을 꺼냈다. 그 패트병 안에는 배기가스 먼지가 담겨 있었다. 자료를 찾지 못한 박무진은 실수로 패트병을 건드렸고 그 순간 패트병이 터졌다. 결국 미국 협상단은 박무진이 가져온 먼지를 뒤집어 썼다. 이 모습은 SNS를 통해 퍼져 나갔다. 많은 사람들이 박무진을 'FTA 사이다'라고 칭찬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차영진(손석구)은 박무진의 비서관 정수정(최윤영)에게 "이제 곧 알게 될 거다. 박무진 장관이 얼마나 위험한 일을 저질렀는지"라고 경고했다. 정수정은 홀로 고민에 빠진 박무진을 찾아갔다. 정수정은 "깨져도 장관님 때문 아니다. 미국 측 때문이다"며 "그러니까 고개를 들어도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무진은 관심 없었다. 그저 미세먼지를 측정하고 있을 뿐이었다. 박무진은 양진만의 호출을 받고 청와대를 찾았다. 양진만은 "SNS에 장관님 얘기 밖에 없다"며 "덕분에 미국 협상단이 테이블에 앉기로 했다. 그러니까 당당해도 괜찮다"라고 칭찬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속내는 달랐다. 양진만은 "디젤차 미국 환경 역량 평가서 승인해주자. 못 이긴 척 선심쓰듯 해주자"고 제안했다. 이어 양진만은 "국민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우방과의 신의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미국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무진은 용납하지 않았다. 박무진은 "계산이 틀렸다"며 "미국을 승인하면 국내 디젤차들도 기준을 낮춰달라고 요구할 것이다. 5만대가 아니라 150만대다"라고 강조했다. 박무진은 "내가 대통령님께 표를 던진 이유는 믿을 수 있는 좋은 사람이라서였다. 근데 지금은 저한테 거짓말을 하라고 하시는거냐"고 물었다. 이에 양진만은 "2021년 이후엔 규제 기준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그 문제는 그때가서 얘기하자"고 넘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박무진은 "그때까지 아이들은 이 공기를 마셔야한다"고 반대했다. 박무진은 "나는 과학자다. 정확한 데이터 만큼 가치 있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고집했다. 양진만은 결국 "미국 측의 요청대로 하겠다. 오늘 일에 책임을 물어 박무진을 해임하겠다고 전해라"고 명령했다. /
[email protected] [사진 : tvN '60일, 지정생존자'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