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화 창업 6년만에 최저매출 대형마트 키즈까페 휴~~. 방역하며 내일을 준비합니다.

@자영업과 휴일 전국을 강타한 코르나바이러스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은 연일 울상이다. 거리에는 인적이 끊기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들은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닭갈비 매장과 가까운 학교들이 입학식과 졸업식을 취소했다. 개강도 2주가 연기됐다. 오픈 7년차를 맞은 대형마트내 키즈카페도 주말 역대급 매출을 기록했다. 전염병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5년전 메르스때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창업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때 불어닥친 위기에 멘탈이 반쯤 나갔다. 회복까지 6개월가량이 걸렸던 것 같다. 올해는 메르스보다 훨씬 강력한 것 같다. 멘탈이 80% 나갔다. 매월 2째, 4째 일요일은 대형마트가 쉬는날이다. 매장 구석구석을 방역하고 소독한다. 대형마트는 임대료도 높은데 주말장사를 허탕치면 버티기가 힘든 곳이다. 남들이 모두 쉬는 휴일. 전국의 570만명 상당수 자영업 사장님에게 이날은 그냥 일하는 날이다. 사실 주말 가게문을 닫을까도 싶었다. 줄어든 매출과 손님으로 사실상 개점휴업에 놓인 많은 사장님도 비슷한 고민을 했을 것이다. 결국은 어김없이 매장을 향한다. 집에서 쉬어도 마음이 편치 않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의 최전선을 담당하고 있는 자영업은 경기에 민감한 업종이다. 지난해부터 위기감이 감돌았다. 경기침체 장기화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자영업 매출이 급락했다. 반면 인건비, 임대료, 4대보험 등 부대비용은 늘기 시작했다. 같은 기간 직원을 쓰는 자영업은 줄어든 반면 1인자영업은 큰폭으로 증가했다. 버티다 못해 폐업을 하는 자영업도 증가 추세다. 올해도 신종 코르나바이러스 등 예상치 못한 악재가 잇따르면서 자영업 경기는 급속히 위축되기 시작했다. 해결책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정부나 국가의 지원도 찾아보기 힘들다. 약육강식의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각자도생밖에 답이 없어 보인다. 자본력이나 기술력, 노하우 등 경쟁우위가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