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21 September, 2025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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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속살이야기 11] 영남알프스의 5가지 비밀

[영남알프스 속살이야기 11] 영남알프스의 5가지 비밀У вашего броузера проблема в совместимости с HTML5
백악기 중생대 나무화석… 과거 공룡놀이터 입증 천주교 신자 은둔한 성지 ‘죽림굴’ 5세기 축조 추정 ‘신불산 단조성’ 빨치산루트·저승골 등 비밀 간직 김혜진 영남알프스학교 교무팀장 영남알프스에는 다섯 개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 간월산 목재화석, 죽림굴, 단조성, 빨치산 루트, 저승골이 바로 그것이다. 간월산 ‘도치메기’에 있는 목재화석은 아득한 백악기시대의 중생대 나무화석으로, 두 그루의 그루터기가 고스란히 화석으로 남아 있다. 이것은 간월공룡능선을 비롯한 영남알프스 일대가 과거 공룡들의 놀이터였음을 말해주는 고산화석으로, 그 가치는 반구대암각화 이상이다. 산죽에 가려져 있던 죽림굴을 발견한 것은 간월재 임도 개설공사가 한창이던 1986년경이었다. 죽림굴은 간월재에서 서쪽으로 1km 아래 왕방골에 있는 자연동굴이다. 입구는 몸을 낮춰야 할 정도로 좁지만 막상 내부로 들어가면 100명이 숨을 수 있을 정도로 넓다. 죽림굴은 과거 천주교 박해를 피해 온 신자들이 생쌀을 씹으며 은둔한 성지였다. 또 한국전쟁 당시에는 신불산 빨치산의 야전병원이 되기도 했다. 단조성은 하늘이 숨긴 땅이다. 해발 1천m 고산분지에 있어 두 발로 올라가지 않고서는 볼 수가 없다. 영축산 남문에서 단조봉 북문까지 옹기 모양으로 성을 이뤄 ‘옹기성’ 혹은 ‘하늘성’이라 부르기도 한다. 정확한 축조 연대를 알 수는 없으나 일부 학자들은 5세기경에 쌓은 것을 임진왜란 때 활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곳을 다녀간 어사 박문수는 ‘한 사람이 성문을 지키면 만 사람도 열지 못할 철옹벽’이라고 설파했다. 신불산은 불멸의 산이다. 예로부터 저항의 산, 은둔의 산으로 불리던 100대 명산이다. 신불산에는 한국전쟁 당시 활동하던 빨치산 루트가 숨겨져 있다. 하늘이 막힌 협곡 왕방골은 최적의 은신처였다. 남도부사령관이 지휘하던 681갈산고지, 격전지였던 995고지, 취사장이었던 파래소폭포가 있다. 묘를 쓰면 역적이 난다는 역적치발등 아래에는 저승골이 있다. 천화현 능선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난도질을 한 듯이 세 갈래로 파인 깊은 협곡이 보인다. 범이 새끼를 키우던 범골, 고려장을 시켰던 씩씩이 망치골, 죽음의 계곡 지옥동이다. 들어가는 사람 봐도 나오는 사람 못 봤다는 저승골이야 말로 영남알프스가 숨긴 저세상이다. 영남알프스가 숨긴 비밀의 세계는 어느 것 하나 만만한 곳이 없다. 가장 찾기 힘든 코스는 이 산 저 산 험로에 숨겨진 빨치산 루트이고, 가장 신비로운 코스는 단조성에 있는 열 개의 샘터를 찾아내는 일이다. 하지만 산은 오라하지 않는다. 내가 구슬땀 흘려 올라야만 비로소 그 비밀이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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