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분양시장에는 직접 거주하기 위해 청약에 나서는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 수요도 상당히 존재합니다. 입지가 좋은 곳에 분양을 받으면 프리미엄이 붙어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인데요. 보도국 정창신기자와 분양권 프리미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분양권 프리미엄이 뭔가요.
[기자]
네. 건설사들이 신규 아파트를 분양하면 청약접수한 사람을 대상으로 추첨 등의 방법을 통해 당첨자를 뽑습니다.
이때 청약에 당첨된 사람들은 2~3년 후에 아파트가 준공되면 직접 거주하거나, 준공전에 당첨된 분양권을 되팔기도 합니다. 이때 최초 분양가보다 웃돈이 붙는 것을 프리미엄이라고 합니다. 보통 업계에선 프리미엄을 줄여 ‘P(피)’라고 부릅니다.
분양받은 아파트가 지하철역이 가깝거나 생활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는 등 발전가능성이 크면 피가 많이 붙게 됩니다. 반대로 입지가 좋지 못하거나 초기 분양가가 비싸면 피가 없는 ‘무피’가 형성되거나, 심할 경우 ‘마이너스 피’까지도 생기게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올해 거래된 분양권 프리미엄은 천차만별이었다죠.
[기자]
네. 부동산리서치 회사인 리얼투데이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분양권 거래를 조사했는데요.
결과를 봤더니 이 기간동안 거래된 분양권은 총 4만1,700여건에 달했습니다. 프리미엄 총액은 총 5,903억원으로 집계됐는데, 가구당 평균 1,412만원의 웃돈이 붙어 팔린 셈입니다.
(통CG)이 중 1,000만원 이상∼2,000만원 미만의 웃돈이 생긴 아파트는 1만8,200여건으로 전체의 43.7%로 가장 많았습니다.
경남 양산 물금신도시, 부산 강서구 명지동, 광주 월남지구, 김포 한강신도시, 인천 송도신도시 등에서 이 금액대의 웃돈이 무더기로 신고됐습니다.
이어서 5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의 웃돈이 붙어 거래된 분양권은 6,900여건으로 전체의 16.7%를 차지했습니다.
경기도 안성 롯데캐슬, 충주 센트럴 푸르지오, 포항 대잠동 포항자이 등이 대표적입니다.
고액의 프리미엄이 붙은 단지도 있었는데요.
(통CG)웃돈이 1억원 이상인 분양권은 총 205건이었는데, 이 중 1억원 이상∼2억원 미만이 175건, 2억원 이상∼3억원 미만이 24건, 3억원 이상이 6건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최고가 프리미엄이 붙은 곳은 성남 판교신도시내에 분양된 주상복합아파트, 판교알파리움 전용 142㎡였습니다. 초기 분양가는 9억8,620만원이었는데요. 지난 2월 13억5,000만원에 팔려 웃돈이 3억6,380만원에 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