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통한 아이들을 보면 복스럽게 생겼다고 칭찬하는 어르신들 종종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보기에 귀엽다고 그냥 놔두면 안될 것 같습니다.
과체중이나 비만한 아이들은 고혈압과 당뇨 등 여러 질환이 함께 나타나는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4배나 높았습니다.
양훼영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 비만율은 지난 2008년 11.2%에서 지난해 17.3%로 10년째 꾸준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 학급 30명당 5명은 비만인 셈입니다.
소아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입니다.
[강민재 / 한림대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만 5세 정도의 체격이 평생을 좌지우지한다고 얘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소아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행될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소아 비만의 또 다른 문제는 성인 질환으로 알려진 대사증후군이 어린 나이에 나타날 위험이 크다는 것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소아와 청소년 천 3백여 명을 7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조사 대상 가운데 31%에서 대사증후군이 나타났는데, 특히 소아 비만인 아이들은 발병 위험이 4배 정도 높았습니다.
이 뿐 아니라 수면 시간이 8시간에 못 미치는 경우에도 대사증후군 위험이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또 부모가 심혈관 질환을 앓은 적이 있거나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을 때 대사증후군에 더 많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경희 /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국내에서 유일하게 코호트 연구(추적 조사)를 통해서 아이들의 대사질환 발생의 관련이 있는 요인을 발견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가 국내 현실에 맞는 과학적인 비만 예방 대책을 마련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고도 비만인 소아·청소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발병원인과 치료 연관성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science 양훼영[
[email protected]]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http://science.ytn.co.kr/program/program_view.php?s_mcd=0082&s_hcd=&key=201808271143033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