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서 오늘 오전 폭발이 있었습니다.
화장실 일부가 불에 탔는데요, 경찰은 테러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최명신 특파원!
파리 테러 이후 세계 각국에서 테러에 대한 경계감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도쿄에서도 폭발 사건이 일어났다고요?
[기자]
오늘 오전 10시쯤 도쿄 지요다 구에 위치한 일본 군국주의 상징 야스쿠니 신사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폭발이 발생한 곳은 신사 남쪽에 있는 남자 공중 화장실입니다.
천장과 내벽이 일부 불에 탔습니다.
천장에는 폭발의 영향으로 보이는 가로세로 30센티미터의 구멍이 생겼습니다.
이번 폭발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폭발 현장에서 건전지와 뇌관을 연결하는 심지가 발견됨에 따라 주변을 봉쇄하고 폭발물 처리반을 긴급 투입했습니다.
경찰은 야스쿠니 신사를 노린 테러 사건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 일본은 '근로감사의 날'로 공휴일인데다 야스쿠니 신사의 추수감사제가 열리는 날이어서 평소보다 방문객이 많았습니다.
신사 측은 폭발음이 들린 뒤에도 10시부터 예정대로 제사를 진행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는 11월부터 2월 사이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사 경비원이 오늘도 정기적으로 순찰을 돌았지만, 특별한 점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야스쿠니 신사에서는 지금까지 방화와 방화미수 사건이 3건 있었습니다.
지난해 12월 31일 일본인이 위령 시설에 불을 질렀다가 체포됐고 지난 2013년 9월에는 한국인이 방화 목적으로 신사에 침입했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또 2011년 12월에는 조선족이 출입문에 불을 질렀습니다.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 6천여 명이 합사돼 있습니다.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511231356253169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