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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고향' 에티오피아, 수익성 올리기 '분투'
[앵커]
많은 분이 즐겨마시는 커피.
이 커피가 처음 발견된 곳이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인데요.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 중 하나지만 정작 커피 농가는 수익성이 낮아 고민이 많습니다.
김수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한국에서라면 점심시간을 마치고 한창 수업을 들을 시간.
교실 두 개를 합쳐놓은 공간에서 10대 소녀들이 썩거나 깨진 커피콩을 골라내고 있습니다.
좋은 커피콩으로 60㎏짜리 한 포대를 채워야 2천원 남짓한 돈을 손에 쥘 수 있습니다.
커피 농가의 수입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생산 과정의 극히 일부를 도맡는 소녀들에게 많은 임금을 줄 수가 없습니다.
커피 농가보다는 중간 상인이나 수출업자들이 많은 수익을 챙기는 현실.
[므슬라 하일레 / 에티오피아 이르가체페 커피 농부] "정말 많은 노력을 쏟아 부었지만 그에 비해서는 충분한 수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농부들은 조합을 만들어 커피 생산, 운송, 홍보 비용 등을 분담하고 있습니다.
커피 콩 분류 기계 등 개인 농가에서는 감당할 수 없는 기계를 사들이고 조합의 큰 창고에 생두를 보관했다가 가격 추이를 보고 시장에 내놓습니다.
정부도 전체 수출액의 약 26%를 차지하는 커피 산업에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커피 산업의 현대화와 커피 농가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008년에는 생산자과 구매자가 커피와 참깨, 옥수수 등의 농산물을 직거래 할 수 있는 에티오피아 원자재 거래소를 설립했습니다.
[원디무 필라테 / 에티오피아 농업천연자원부 공보 차장] "더 많은 농부들이 커피 생산은 물론 커피 산업 전반에 개입하도록 자극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한 잔에 5천원 안팎인 커피 값에서 농부들에게 돌아가는 몫은 여전히 크지 않지만 커피 농가와 에티오피아 정부의 노력으로 상황은 조금씩 개선되고 있습니다.
아이스아바바에서 연합뉴스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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