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여성들의 새로운 희망
[앵커]
정책현장점검 시간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노년층에게는 은퇴설계 기반이 경력단절 여성들에게는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일자리 현장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 중심가의 한 제과점.
1956년 문을 연 이곳은 대전의 대표 맛 집으로도 유명한 곳 입니다.
이 곳에는 약 28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기존 근로형태와는 다른 직원들이 있다고 해서 찾아와 봤습니다.
[김성희 / 성심당 시간선택제 근로자] "(기자 : 어머님도 여기 근로자세요?) 네. 시간선택제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란 근로자와 사업주가 협의하여 총 근로시간, 출퇴근 시간, 근무요일 등을 자신에 맞게 정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기존의 파트타임 일자리와는 달리 4대 보험에 가입되는 등 정직원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다고 합니다.
또한, 회사는 임금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국가로부터 지원받으니 회사와 근로자 모두 상부상조할 수 있는 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성희 / 성심당 시간선택제 근로자] "나이가 많잖아요. 그런데 젊은 사람들과 같이 일하니까 저도 젊어지는 것 같고, 경제적 여유도 생기고, 노후대책도 더 세울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 곳에는 김성희씨 말고도 많은 직원들이 시간선택제 일자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 최영주씨 역시 시간선택제 근로자입니다.
[최영주 / 성심당 시간선택제 근로자] "아직 애가 어려서 긴 시간 (일을) 못하니까 내가 필요한 시간에 조율해서 집안 살림하고 회사일을 병행해서 할 수 있는게 좋은 것 같아요."
이처럼 어르신들께는 은퇴설계의 기반이, 경력단절 여성들에게는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시행된 지 갓 1년이 된 시간선택제 일자리.
아직은 근로 분야가 제한적인 만큼 정부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KDI에서 발간된 보고서에 따르면 다양한 적합업종 및 직무개발을 위한 심층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직무에 적합한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경력단절 여성들의 재교육 시스템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습니다.
[구중석 / 성심당 경영관리실 차장] "제일 큰 부분 중에 하나가 동종업계의 기술을 갖추지 못하고 입사를 한다는 부분이 커요. 개인의 능력개발을 하기 위한 활동에 지원이 있으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근로자들과 사업주 역시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이현실 / 노사발전재단 선임컨설턴트] "단기간, 아르바이트, 비정규직이라는 인식들이 팽배한 그런 일자리가 정규직 시간선택제라는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로 우리 조직에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근로자들의 인식전환과 CEO의 마인드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고령층이나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에게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단순한 일자리가 아닌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의 정착으로 일과 가정을 모두 지키는 행복한 내일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연합인포맥스 김대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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