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도 사망…의료계 '프로포폴' 주의보
[앵커]
수면내시경 검사 때 쓰이는 마취제인 프로포폴.
유명 연예인들의 약물 파문이 일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데요.
의료계 종사자들의 중독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박수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동두천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성형외과 실장.
사망 전날 프로포폴을 주사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국과수 부검 결과 사인은 약물 중독이었습니다.
불법 처방해준 병원장은 구속됐습니다.
지난해 서울 강남에서는 산부인과 간호사가 역시 프로포폴 중독으로 숨졌습니다.
간호사에게 약품의 구입·운반·재고 관리를 모두 맡겼던 의사는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간호사의 일탈행위까지 형사책임을 지는 것은 지나치다"며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의사 1명, 간호사 1명만 일하는 소규모 병원에서 의사가 관리감독을 게을리한 점이 인정된다는 것입니다.
이같은 의료업계의 프로포폴 중독 폐해는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 병원에서 도난당한 프로포폴 주사제는 1천700여 개.
이 중 92%가 서울의 성형외과 한 곳에서 사라져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프로포폴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된 2011년 이후 전국 병·의원을 점검하고 있지만 단속 첫해 '반짝 감시'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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