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에 시달리는 택배기사…욕설에 배달품 설치 강요 / 연합뉴스TV (Yonhapnews TV)

갑질에 시달리는 택배기사…욕설에 배달품 설치 강요 [앵커] 설 대목을 맞아 매일 전쟁을 치르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택배업체인데요. 택배기사 상당수가 고객과 회사의 갑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택배기사가 고객에게 남긴 메시지입니다. 전화기 전원이 꺼져있어 반송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기자, 대뜸 반말이 날아옵니다.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함께 택배기사를 향한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습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 어제(24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택배기사의 58%가 본인 잘못이 없는데도 고객들에게 욕설을 들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선규 / 전국서비스노조연맹 부위원장] "얼굴도 모르는 고객의 욕설을 묵묵히 들으며 일하는 처지는, 감정 노동자로서 택배기사들이 겪어야 하는 고충을 전하고 있다." 심지어 20%는 컴퓨터나 세탁기 등 배달한 물품의 설치까지 강요당하기도 했습니다. 근무환경도 열악하기 짝이 없습니다. 택배기사의 76%는 "혹한기, 혹서기에 난로나 선풍기 없이 야외에서 분류 및 배달 작업을 한다"고 토로했습니다 35%는 "경조사, 병가, 휴가를 써본 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61%의 택배기사들은 회사로부터 유니폼과 차량 도색 비용을 강요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대희 / 전국택배노조 사무처장] "하루 13시간씩 노동을 하면서 365일, 공휴일 빨간날을 빼고 모두 일하고 있는…" 고객과 회사의 갑질에 시달리는 택배기사들의 처우 개선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http://www.yonhapnewstv.co.kr/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 ▣ https://goo.gl/VuCJMi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