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낮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몸이 나른해지고, 오후가 되면 쏟아지는 졸음 때문에 낮잠을 주무시는 분들, 많이 계실 텐데요.
하지만 낮잠을 잘 이용하면 약이 되지만, 나쁜 자세로 오랜 시간 자면 우리 몸에 오히려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전문가와 함께 춘곤증을 극복하기 위한 효과적인 낮잠 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최민규 교수, 전화로 연결됐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따뜻한 봄날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춘곤증, 특히 이 맘 때 많은 분들이 겪는 것 같은데요, 하지만 만성 피로나 수면 부족으로 인한 증상인지, 일시적으로 춘곤증인지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어떤 차이가 있나요?
[인터뷰]
일단 수면부족은 수면의 시간만 충분히 확보된다면 피로가 풀리겠지만, 춘곤증은 이와 달라서 충분히 자도 졸음이 쏟아지고 또 식욕이 떨어지면서 몸이 나른해지는 경우가 되겠지요.
만성피로는 의학적으로 보통 6개월 이상 긴 기간 지속이 되고, 휴식에 의해서도 풀리지 않고 다른 피곤해지는 이유로 설명되지 않는 피로가 지속되는 경우를 말하니까 춘곤증하고는 좀 다르겠지요.
[앵커]
특히 점심 식사를 한 후에 졸리고 나른할 때가 많은데요, 잠깐의 낮잠을 취해서 졸음을 극복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나요?
[인터뷰]
어느 정도의 낮잠은 긴장과 피로를 감소시킬 수 있어서 낮잠 후에 업무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낮잠을 자면 낮잠 자기 전보다 평균 5~10mmHg 정도 혈압이 낮아진다고 보고한 바가 있습니다.
또 일부 연구에서는 짧은 낮잠이 대사증후군을 비롯한 각종 만성질환의 유병률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적당한 낮잠은 건강에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겠지요.
[앵커]
그렇다면 적당한 낮잠 시간은 어느 정도인가요?
또 안 좋은 자세로 자면 몸에 무리를 줄 것 같은데요, 이 부분은 어떻습니까?
[인터뷰]
보통 적당한 낮잠 시간은 30분 미만으로 봅니다. 앞서 말씀드린 낮잠의 효과에 대한 연구들도 모두 30분 미만의 낮잠을 취했을 때의 연구결과지요. 30분 이상 자면 몸의 생체리듬이 좀 바뀔 수 있고, 저녁에 잠 드는 게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불면증이 있는 사...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http://www.ytnscience.co.kr/program/program_view.php?s_mcd=0082&s_hcd=&key=201505181102074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