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밖 감염 의심 환자 발생…잠복기도 16일
[투나잇 23]
[앵커]
메르스 환자들이 지금까지는 모두 병원내 감염이었는데요, 가족간 감염 의심자가 발생했습니다.
만약 사실로 확인되면 첫 병원 밖 감염이 됩니다.
이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46번째 환자 55살 A씨는 숨진 76번 환자의 아들입니다.
보건당국은 A씨가 지난달 27~28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어머니의 보호자로 왔다가 14번 환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A씨의 증세가 나타난 시점은 이달 13일.
바이러스에 노출된 지 무려 16~17일이 지나 발병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내 발병 사례 중 가장 긴 잠복기에 해당합니다.
보건당국은 메르스 최장 잠복기를 14일로 보고, 격리해제 등 모든 방역대책의 기준으로 삼아왔습니다.
하지만 A씨의 경우를 보면 2주를 넘겨도 메르스 증상이 발현될 수 있으니 안심할 수 없다는 얘깁니다.
한편으로는 어머니인 76번 환자와 함께 생활하면서 이 환자가 발열증세를 나타낸 5~6일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경우 기존 잠복기 기준에는 부합하지만, 첫 가족감염 사례로서 병원 밖 감염에 해당하게 됩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어머니로부터 감염될 가능성도 조사하겠습니다. 현재로서는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 환자에게) 같이 노출되고도 발병이 늦게 된 것으로 판단…"
어머니를 통한 감염인지, 슈퍼전파자인 14번 환자를 통한 감염인지, 보건당국은 146번 환자의 감염경로조차 명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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