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측 인원 전원 추방…자산 전면 동결"
[앵커]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통보에 북한이 초강경 조치로 대응해 나섰습니다.
북한은 오늘 중으로 우리 측 인원을 개성공단에서 전원 추방하고, 공단 내 모든 남측 자산을 전면 동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중단 조치를 맹비난하며 개성공단과 관련한 이른바 '중대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우선 북한은 북한 표준시로 오늘 오후 5시, 우리 시간으로 5시 30분까지 개성공단에 남아있던 남측 인원을 전원 추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은 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입주기업의 설비와 물품 등 모든 남측 자산을 전면 동결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그러면서 추방되는 남측 인원들은 개인 물품 이외에 다른 물건은 개성공단에서 가지고 나갈 수 없으며 동결된 모든 자산은 북한의 개성시 인민위원회가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남측 인원의 추방과 동시에 남북 간 군 통신선과 판문점 연락통로를 폐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북측 근로자들이 개성공단에서 전부 철수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는데, 실제로 오늘 오전 북측 근로자들은 개성공단에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조치와 관련해 북한은 오늘 오전 10시 30분부터 개성공단과 인접한 군사분계선을 전면 봉쇄하고 공단으로 향하는 서해선 육로를 차단했다며, 공단을 폐쇄하고 이곳을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조평통은 성명에서 남측의 개성공단 중단 조치는 "남북관계의 마지막 명줄을 끊어놓는 파탄 선언이고 한반도 정세를 대결과 전쟁의 최극단으로 몰아가는 선전포고"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남측공단이 "개성공단 중단으로 우리의 핵무력 강화와 위성 발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남측이 개성공단을 전면 중단시킨 대가가 얼마나 혹독하고 뼈아픈 것인지 몸서리치게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조평통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소속 기구라는 점에서 이번 성명은 김양건의 후임으로 통일전선부장 겸 당 대남비서에 오른 김영철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작년 8월 비무장지대 지뢰 도발의 배후 인물로 알려진 '강경파' 김영철은 북한군 총참모부 정찰총국장으로 재직하다가 지난달 대남비서로 전격 발탁됐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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